블룸버그 마크 거먼이 2026년 4월 28일 iOS 27, iPadOS 27, macOS 27 사진 앱에 Apple Intelligence 기반 편집 도구 3종이 추가된다고 보도했다. 편집 화면에 Apple Intelligence Tools 섹션이 새로 들어가고 그 안에 Extend, Enhance, Reframe이 배치된다. 모두 온디바이스 모델로 동작해 처리 시간은 몇 초 수준이며, 거먼은 Extend와 Reframe이 내부 테스트에서 불안정해 지연·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식 공개는 6월 8일 WWDC 2026 키노트, 일반 배포는 2026년 가을이다.
Extend의 동작 방식
Extend는 사진 원본 프레임 바깥 영역을 생성형 AI로 채우는 도구다.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끌어당기는 만큼 그 방향으로 배경이 늘어난다. 거먼은 랜드마크를 가까이 찍은 사진에 주변 풍경을 채워 넣는 사례를 든다. 외신은 이를 아웃페인팅(outpainting)으로 분류하며, 구글 픽셀 Magic Editor와 삼성 갤럭시 생성형 편집이 같은 계열이다. 1년 반 전 출시된 Clean Up도 사물을 지운 자리에 뒤틀림·잔상이 지금도 보고되는데, Extend는 채워야 할 면적이 더 크기 때문에 같은 모델 한계가 그대로 나올 위험이 있다.
Enhance는 기존 자동 보정과 무엇이 다른가
Enhance는 한 번 탭으로 색, 조명, 노이즈, 디테일을 동시에 조정한다. 사진 앱에는 이미 자동 편집 마법봉 버튼이 있고, 외신은 Enhance가 그 기능과 동작이 비슷할 것으로 본다. 거먼이 다른 두 도구와 달리 Enhance에 안정성 우려를 따로 언급하지 않은 점이 이 추정을 뒷받침한다. 차이가 생긴다면 처리 모델이다. 기존 자동 편집은 픽셀 단위 신호 처리에 가깝고, Enhance는 Apple Intelligence 모델이 장면을 인식한 뒤 인물 얼굴, 하늘, 음식 같은 객체를 분리해 영역별로 다른 색·조명 보정을 적용한다.
Reframe과 공간 사진의 의존 관계
Reframe은 이미 찍은 사진의 시점을 바꾸는 도구다. 외신은 이 기능이 공간 사진(spatial photos)과 함께 쓰일 때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본다. 공간 사진은 아이폰 15 프로 이후 듀얼 카메라가 좌우 시차 데이터까지 같이 저장한 형식이라 평면 사진보다 깊이 정보가 많고, Reframe은 이 데이터를 받아 촬영 후 카메라 위치를 살짝 옮긴 듯한 결과를 만든다. 평면 사진에서도 동작은 하지만 깊이 데이터가 없어 가려진 영역을 추측해 채워야 하므로 결과 자유도가 낮아진다. 가을 정식 배포에서 평면 사진까지 지원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글·삼성과 비교해 늦은 출발 아닌가
그렇다. 구글 픽셀은 2023년 픽셀 8 시리즈부터 Magic Editor를, 삼성은 2024년 갤럭시 S24부터 갤럭시 AI 편집을 내놓았다. Tom's Guide는 이번 보도를 두고 애플이 격차를 줄이는 차원의 보강이라고 정리하고, AndroidHeadlines는 더 직설적으로 애플이 AI 편집 경쟁에서 뒤졌다고 표현한다. 대신 애플은 처리 방식에서 차별 지점을 잡는다. 3종 도구 모두 온디바이스 모델로 돌아가 사진 원본이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픽셀이나 갤럭시는 같은 처리에 일부 클라우드 모델을 섞어 쓰는 경우가 있어 사진의 사적 성격을 강조하려는 마케팅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Clean Up, 1년 반 동안 풀지 못한 문제
Clean Up은 2024년 10월 iOS 18.1과 함께 배포된 애플의 첫 Apple Intelligence 편집 기능으로, 사진에서 사람·사물을 지정해 지우면 그 자리를 AI가 채운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채워진 영역이 뒤틀리거나 잔상이 남는 사례가 보고되고, MacRumors는 채워 넣는 능력이 삼성·구글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한다. Extend는 새 영역을 생성하고 Reframe은 시점 자체를 다시 그리므로 Clean Up보다 채워야 할 면적과 자유도가 둘 다 더 크다. 거먼이 두 도구의 지연·축소 가능성을 명시한 데에는 이 같은 모델 한계가 깔려 있다.
한국 사용자에게는 언제부터 쓸 수 있나
Apple Intelligence 한국어 지원은 2025년 3월 iOS 18.4와 함께 시작됐고, iOS 27 사진 편집 도구 3종도 한국어 환경에서 정상 동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iOS 18.1 출시 당시 미국·영어 우선이었고 한국·일본·중국은 6개월가량 늦게 풀린 전례가 있어 같은 구도가 반복될 수 있다. 지원 기기는 Apple Intelligence가 도는 모델 —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아이폰 16·17 전 모델, M1 이상 아이패드, M1 이상 맥 — 으로 추정된다. 단 Reframe의 공간 사진 처리는 듀얼 카메라가 필요하므로 아이폰 15 프로 이상에서만 의미가 있다.
WWDC 2026의 더 큰 축은 사진이 아니라 Siri
거먼은 같은 보도에서 iOS 27의 더 큰 축이 Siri 개편이라고 짚었고, 9to5Mac과 Apple Post도 사진 편집 도구가 메인 헤드라인은 아니라고 정리한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약속한 개인화 Siri를 1년 이상 미뤄왔고 그 작업이 iOS 27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Tom's Guide는 사진 도구가 구글 Gemini 모델을 일부 쓸지 여부도 아직 불분명하다고 짚는다. Clean Up이 그랬듯 베타에서 잘 돌던 기능이 정식 배포에서 한 단계 떨어지는 사례가 누적돼 있어, 가을 정식판에서 도구 일부가 빠지거나 베타 라벨로 남을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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